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미국 증시는 연 이틀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과열 신호가 없다면서 기존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올해 추가적인 단행할 근거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80%까지 급락하면서 최근 일어난 금리 발작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오늘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다음주 서명하겠다고 밝히자 미국 내 물가상승 압박 및 관련 업계의 우려를 자아냄과 동시에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내 공화당과 행정부 안에서도 관세폭탄을 두고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잉, 캐터필라 등 철강 등 원자재 가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고, 은행주, 기술주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68%, S&P500 지수는 1.33%, 나스닥 지수는 1.2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약세를 사흘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유로존 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총선을 앞두고 극우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유로존 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0.78% 하락했고 독일은 1.97%, 프랑스는 1.0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우리시장은 3.1절 휴일로 하루 휴장했고, 국내 증시가 쉬어가는 동안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의회 출석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8%까지 떨어지는 등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불식되는 과정으로 판단됩니다. 관세 폭탄에 따른 변동성 확대 역시 미국 내 반발이 극심한 만큼 다음주까지 사태의 추이를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임과 동시 휴일 동안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겠지만 추세적인 움직임을 훼손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 시 저가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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