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의 고유 업무였던 송금 분야가 핀테크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송금이 일반화되면서 은행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핀테크 기업의 간편 송금 서비스.

스마트폰에 이체할 금액을 입력하고, 계좌번호 대신 저장된 연락처를 선택하자 송금이 끝납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기기를 통해 전화번호나 SNS 등을 입력하고 송금을 하는 방식으로 공인인증서 확인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기존에 돈을 주고 받는 일은 은행이 전담했지만 간편송금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달 평균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100억 원 미만인 반면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앱을 이용한 거래금액은 지난 11월 한달간 1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송금분야에서 은행을 100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린 핀테크 기업들은 다른 금융분야까지 확장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승건 /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금융회사가 아니라 여러 금융회사의 금융상품들을 중립적으로 비교해서 맞춤 추천한 뒤 사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회사가 되고자 하고요. 투자·대출·보험·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뒤늦게 등장한 핀테크 기업에 자존심을 구긴 은행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최근 취임한 허인 국민은행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모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태승 / 우리은행장 내정자 (1일)
- "디지털경영은 보완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해서 디지털선도 은행이 되고자 합니다."

은행과 핀테크기업의 간편송금 경쟁에서 핀테크기업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금융플랫폼 경쟁에서는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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