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설로만 나돌았던 금리 인상, 이번엔 실제로 단행이 됐는데요.
한국은행이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0.25%p 올린 1.50%로 인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도 점차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되는 점, 그동안 확대해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6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7월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인하를 지속해 2015년 3월 사상 첫 1%대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6월부터는 1.25%를 유지해 왔습니다.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1명만 반대했고, 대부분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추가적인 인상과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추가 조정 여부는 무엇보다도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향후 금리 전망은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횟수와 반도체산업 등 경기회복세에 달렸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 "세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우리만 안 높이면 자본 유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금리를 올릴 필요는 있었습니다. 다만 경기회복이 기대하는 만큼 강하지 않을 경우 소비나 투자 심리 위축시키고 주택경기가 꺾이는 부정적 충격이 클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신호탄을 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느 시점에 추가적인 상승이 이뤄질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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