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채용 실수 논란에 휩싸인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지난 4월에도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 코스트코와 삼양그룹도 채용과 관련한 잡음으로 취준생들을 울렸는데요.
백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공개 채용에서 합격자 발표 오류가 발생한 우체국금융개발원.

A씨는 개발원 측의 전산 실수로 합격과 불합격을 오가는 아픔을 겪었지만, 사측은 아직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용과 관련한 문제는 이번 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진행된 공채에서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페이지가 서버 과부하로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지원자들의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하지만, 우체국금융개발원은 이 같은 항의에도 별다른 해명 없이 무사안일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개발원 관계자는 "당시 서버 관리 업체의 문제로 드러났다"면서 "이후 서버를 증설했다"는 식으로 비판을 피해갔습니다.

이런 사례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들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공채를 진행했던 코스트코는 서류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돌연 취소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B씨는 "면접 날짜를 받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 아예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오류와 관련해 일말의 사과도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국내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미국 본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인기 높은 직장으로 꼽혔지만, 이번 오류로 많은 취준생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앞서 지난달 삼양그룹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일어나 합격자로 발표했던 370명의 지원자들이 대거 불합격 통보를 받는 등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초래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들 기업의 채용을 둘러싼 잡음과 안이한 태도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두 번이나 울리는 폐해를 낳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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