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전강후약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 세제개혁안 불확실성 등이 대두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둔화되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이은 쇼핑 이벤트로 소매기업들의 주가 약진을 기대했지만 시원찮은 모습이었고 30일 OPE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WTI가 1% 이상 하락하면서 정유주들의 주가도 부진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로 우리시장은 충격을 안긴 모건스탠리가 웨스턴디지탈의 목표주가도 하향하면서 6%가 넘는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 상원의 세제개혁안 표결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4% 하락, 나스닥 지수는 0.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대부분 약세 마감했습니다.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주들은 여전히 부진했고 오늘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유럽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5% 하락, 독일은 0.46%, 프랑스는 0.5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수요둔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세를 면치못했고 삼성전기, 삼성SDI 등 대형 IT 종목군들로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장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도 이날 매도세를 더욱 부추긴 원인 중의 하나로 보여집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중 1% 가까이 하락했지만 셀트리온헬스, 신라젠 등 대형 제약주들의 주가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반전에 성공했고, 대형주와 달리 IT중소형주 섹터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제약바이오, IT, 전기차, 중국소비수혜주 등 중소형주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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