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을 위해 대가성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재승인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심사에서 조건부 재허가를 받습니다.

통상 5년 단위로 허가를 내주는데, 롯데홈쇼핑은 공공성과 공익성 항목에서 가까스로 과락을 넘겨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낸 3억 원의 후원금을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였던 전병헌 전 정무수석에게 재승인 청탁을 위해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냈다는 겁니다.

전 전 수석은 이 때 한국e스포츠협회장으로 있었다가, 겸직을 금하는 규정에 따라 명예회장으로 지내왔습니다.

검찰은 바로 재승인 시점에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이 전 전 수석을 만났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이 같은 혐의가 유죄로 드러나면 롯데홈쇼핑은 내년 4월로 다가온 재승인 심사에서 통과가 불투명해집니다.

이미 법원은 강현구 전 사장의 1심 재판에서 재승인을 위해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비자금을 만들어 로비한 것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즉 허위서류에 뇌물죄까지 더해질 경우 재승인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방송 유효 기한은 내년 5월 27일까지로 절차상 6개월 전인 오늘(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며 "심사 결과는 4~5월쯤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재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기각된 전병헌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위서류·뇌물의혹으로 얼룩진 롯데홈쇼핑, 이번 검찰 수사에 따라 내년 재승인 심사 통과 여부가 달려있어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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