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점포가 없는 대신 고객들에게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해 인기몰이를 해온 인터넷전문은행.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낮추며 반격에 나섰는데요.
바야흐로 양 측의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 좋은 고객에게 최저 2.97%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합니다.

연초와 비교해 1%포인트 가까이 내려간 수준입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등장과 함께 3%초반의 대출금리를 제공하자 이에 맞서 지난 9월부터 금리를 내린 겁니다.

인터넷은행의 자산 규모는 당장 시중은행에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인터넷은행은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케이뱅크 관계자
-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일반신용대출 상품에 비해서 이용하는 절차가 복잡합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지점 방문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지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넷은행 등장에 맞서 금리와 수수료 경쟁을 해왔던 시중은행들이 플랫폼 경쟁을 시작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물 검색과 대출로 이어지는 플랫폼 시장 공약에 나섰습니다.

수익성을 제쳐두고 자사의 플랫폼 이용을 높이겠다는 목표까지 밝힌 상황.

▶ 인터뷰(☎) : KB국민은행 관계자
- "금융권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뱅크는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과도 경쟁해야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를 핵심전략이자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과 함께 금융플랫폼 '핀크'를 출시하고, 고객의 소비패턴 등을 근거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대기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향후에는 은행의 본업이 많이 바뀔 겁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안전하고 편안한 예대마진 위주의 사업이 아니라 고객의 정보나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게 되는데 플랫폼 서비스에 주력하게 될 겁니다."

은행권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킨 인터넷은행의 선전에 맞서 2라운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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