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이트진로가 파업으로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되며 소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긴 연휴 동안 생산을 못한 데다, 파업까지 겹치며 조만간 소매점에서 구매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이트진로가 노사갈등으로 제품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 참이슬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재고를 확보한 대형마트에서도 조만간 재고가 바닥날 전망입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비중이 큰 업소용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공급 차질은 지난달 임금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여기에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후 노사 간 협상 진전이 없자 노조는 지난 13일 2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2개 공장도 비상가동체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노사는 임금 인상 여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내년도 임금 협상에서 내년도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7.5%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측이 맥주 공장 1곳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양측 관계는 냉랭해졌습니다

노조는 오늘(16일)까지 2차 총파업을 진행한 뒤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하이트진로 사측이 임금동결을 제시한 배경에는 맥주 사업 부진이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천2백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75억 원에 그치는 등 실적이 급감한 상황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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