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대형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더 약화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역마진 우려가 큰 저축성 대신 보장성 보험을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대형 3개사는 지난해 연말 수입보험료 가운데 30% 미만을 차지하던 보장성 비중을 올해 2분기 4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저축성 보험의 역마진 우려와 새 회계제도에서 보험수익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장성 보험의 비중 확대에 나선 겁니다.

보장성은 늘리고 저축성 보험 비중은 20%대로 낮춘 대형 3사와는 달리 중소형사들은 저축성 비중이 45%에 달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의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되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높은 투자수익으로 부족한 보험손익을 만회했던 중소형사들도 저금리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소형 생보사 가운데 하나인 KDB생명은 최근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후순위채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하향조정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도 "KDB생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감축 노력이 있으나 단기간 내 수익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올해 초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를 밑돌다 상반기 다시 상회했으나 큰 지급여력비율 변동성 등 불안 요소를 지적받고 있습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영업적자 지속으로 구조조정과 함께 수수료 체계 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 회계제도 도입 등 보험시장의 변화를 앞두고 대형 생보사와 중소형 생보사의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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