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실적호조와 긍정적인 FOMC 회의 결과로 인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보잉사의 눈부신 실적에 주가는 8% 이상 급등했고 다우지수 역시 최고가 마감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FOMC 성명서에서는 기준 금리 동결과 향후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이 되풀이 됐습니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 해짐에 따라 오히려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 내에 자산축소에 돌입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지만 이미 6월 FOMC 이후 옐런의장의 발언이 그대로 삽입된 것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미국 원유재고 급감으로 또 다시 1% 이상 강세를 나타내면서 배럴당 48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다우지수는 0.45%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 지수는 0.1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 실적호조와 유가 반등 덕분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거래일 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연준의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유로화가 급등한 것으로 인해 내일 오늘 시장에서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국 증시는 0.24% 상승했고 독일은 0.33%, 프랑스는 0.5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8% 이상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 매도세로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종목에서 외국인들의 3천억이 넘는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습니다. 다만, IT업종 외에 철강, 자동차, 정유 등 업종은 순환매 성격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장비 종목들의 차익실현 물량에 이틀째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2차 전지 관련주 역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변경 과정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몰린 것이 이번 IT 종목 조정의 빌미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의 투매가 일단락 된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실적에 대한 신뢰가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대한민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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