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든 산업이 정보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통지형의 새판 짜기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성장 정체에 빠진 유통산업에 활로를 마련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편의점에 설치된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입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을 해야 점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상품의 바코드를 찍어 직접 계산을 합니다.
지난 달 선보인 이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쇼핑 환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유통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유통업종 주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 3월 이후 회복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하지만 소비심리 회복에도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에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 트렌드 변화가 유통업체들의 매출 정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수 침체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요인이 클 수 있다"며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업태별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쇼핑센터들의 매각과 구조조정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의 흐름이 바뀌며 미국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면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면적 감소 대비 매출액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아마존고'를 선보였고, 일본의 유니클로는 '정보제조소매업 시대'를 내세웠습니다.
국내에서 롯데그룹은 AI 기술을 접목한 대면 서비스는 물론, 신제품 개발에도 AI를 이용할 계획이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AI 기술로 쇼핑 패턴을 분석하거나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디지털화'는 해외뿐만 아니라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도 새로운 물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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