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때 '착한 기업'으로 알려진 쿠팡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쿠팡 직원들이 임금 체불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직원들과 올해 임금 인상을 결정한 쿠팡.

앞선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치 임금에 대한 소급적용분은 앞으로 조금씩 나눠 주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4월 임금에 1월~3월 인상분을 함께 지급했는데, 올해는 연말까지 인상분을 조금씩 분할해서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쿠팡 직원이 임금 체불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신청했습니다.

쿠팡이 올해 인상된 임금의 차액을 제대로 지급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 쿠팡 직원은 "임금협상 이후 임금 인상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며 사내 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고 전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원래 4월에 (인상 차액을)소급해서 주다가 나눠서 주는 부분에 대한 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쿠팡 관계자)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부는 쿠팡이 직원들과 협의를 통해 분할지급을 결정했는지 지연이자를 지급하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5년 택배기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착한기업'으로 불리던 쿠팡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

올해 들어서만 2백여 명이 넘는 쿠팡맨이 입사 1년 만에 그만두면서 부당해고 논란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김범석 쿠팡 대표가 1만5천명까지 쿠팡맨을 늘려 이 가운데 6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던 약속이 현재 4분의 1수준인 3천600명 고용과 정규직 비중 37%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쿠팡은 경영 악화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직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에서 기존 사옥보다 2배 이상 큰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등 외형확장에 나서는 모습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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