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연준 베이지북 공개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바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 우려에 WTI 기준 배럴당 2.7% 급락했고 엑슨모빌, 쉐브론 등 에너지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낙관론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시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달러화은 주요국 통화대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미세한 변화가 생기면서 특히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5%, 나스닥 지수는 0.0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국제유가 하락과 파운드화, 유로화 등 평가절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던 유럽 증시는 미국 시장 개장과 동시에 함께 흔드렸고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전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더해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이상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흔들렸습니다. 영국증시는 0.09% 하락했고 독일은 0.13% 상승, 프랑스는 0.42%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600억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소폭 반등했고 특히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관련주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틀연속 순매수 가담하면서 연중 최고점인 650p선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고 일부 IT 섹터 주도주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정치적 불안 및 경제회복에 대한 노이즈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큼 코스피 시장은 당분간 관망심리가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업종별 순환매를 통한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간 코스피 시장 대비 소외됐던 부분에 대한 만회시도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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