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최근 조정을 딛고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가 시장 분위기를 다시 살려놨습니다. 오늘 발표된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25.6을 기록하면서 빅서프라이즈를 연출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과 1분기 GDP성장률 위축에 대한 우려를 씻을 만한 긍정적인 수준으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트럼프 트러블로 가장 큰 조정을 받은 금융업종이 1.4%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고 유가반등에 따라 에너지와 산업, 소재 등 업종도 1% 이상 강세를 보였습니다. 감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트럼프의 정책 구상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한 고비를 넘기는 모습입니다. 다우지수는 0.73%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73%, 나스닥 지수는 0.60%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호재와 금융완화 시사 발언으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ECB가 양적완화 중단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전년 대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를 감안했을 때 양적완화 조기 종료는 또 다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발언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리비아 생산차질과 5월 이후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 반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68% 상승했고 독일은 1.28%, 프랑스는 0.57%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 양대지수 모두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화학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경기민감섹터의 순환매 양상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00억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610p 안착에 성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트럼프 쇼크로 크게 휘청거렸지만 결국 금융주의 하락과 상승으로 일단락 되는 모습이고 우리시장 역시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단기 상승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반등이 시작되는 모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고 정부 정책수혜주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역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장의 리스크-온 심리가 강화되면 언제나 그랬듯이 성장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형주 섹터에 대한 저가 매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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