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강세 출발 이후 다소 변동성이 있었지만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플러스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국제유가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및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에 WTI는 이틀 연속 1.5% 이상 급락했고 배럴당 52.1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빠지면서 에너지 업종이 1.4% 급락세를 연출해 증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부동산, 금융 등 업종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 업종이 상승 마감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하게 양호한 결과를 만들어 주고 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사상 최고치 수준의 증시에 뚜렷한 명분을 제공할지에 대한 시장 판단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3.2% 감소한 것도 최근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재료로 보입니다. 다우지수는 0.1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2%, 나스닥 지수는 0.1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장 막판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은행주의 반등과 달러 강세전환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했고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원자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낸 점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습니다. 영국증시는 0.2% 상승했고 독일은 0.34% 상승, 프랑스는 0.49%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 시장 모두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불안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천600억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중 한 때 400억이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수급 불안정 속에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군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고 IT장비, 소재 기업들은 이틀째 큰 폭의 부침을 겪었습니다.

다만, 최근 IT중소형주들의 조정은 지수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차익물량 출회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이 유례 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조정을 이용해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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