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울고 웃었던 한 주 였습니다. 반이민정책 및 난민 금지조치로 전 세계가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고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 도드-프랭크 법안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금융주가 랠리를 주도했고 미국 시장은 다시 한번 신고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습니다.
다만, 그 동안 행정명령을 통해 손쉽게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등 의회와의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어서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력에 대한 실험대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증시는 다시 한번 불확실성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2월 6일(월) : 유로존 투자기대지수 발표
2월 7일(화) : 중국 1월 외환보유고, 중국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지수
2월 8일(수) : 일본 1월 금융정책회의 회의록 공개
2월 9일(목) : 2월 옵션만기일, 영국 1월주택가격지수
2월 10일(금) : 미-일 정상회담, 중국 1월 수출입동향
(11일 연준 피셔 부의장 연설, 12일 독일 대통령 선거)
미국 S&P500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70% 이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 대비 8.1% 증가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1분기 역시 11.5%로 큰 폭의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할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미국 연방 법원의 제동으로 반이민정책 및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가해진다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주 중요한 지표발표 및 이벤트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역시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심리에 의해 좌우될 전망입니다. 국내기업들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대장주들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IT섹터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또한 실적에 대한 이슈, 2월말 MWC, 신작 하이엔드 스마트폰 모델들의 출시 등을 감안했을 때 관련 종목들 위주의 포트 전략이 이번 주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치테마주들의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고 코스닥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 초반의 흐름이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미국장 반등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우리시장도 기술적 반등 시도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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