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과시장 성장 정체에 대한 방안으로 제과업체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왔습니다.
롯데제과도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늘려왔지만, 그 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제과의 주요 해외 자회사는 카자흐스탄 라하트와 초콜릿기업 길리안, 파키스탄 콜손 등입니다.

이밖에도 인도와 중국,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주로 신동빈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M&A의 성과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지난해 3분기 해외 자회사 매출은 1천208억 원이었습니다.

전분기(1천254억 원)보다 4% 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롯데제과가 공들여왔던 롯데인디아는 지난해 상반기 홍수 피해의 여파로 3분기 3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분기 5억 원의 순손실보다 더욱 확대된 것입니다.

구조조정이 계속돼온 중국 사업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사업 가운데 홍콩 롯데푸드홀딩스는 지난 3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롯데인베스트먼트와 롯데아이스, 롯데차이나푸드는 순손실을 지속했습니다.

롯데인베스트먼트와 롯데아이스의 경우, 계속된 적자로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지난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해외 사업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카자흐스탄의 라하트는 지난해 텡게화 약세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사업도 4분기 성장세가 더욱 둔화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롯데제과의 해외 사업 실적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해외 사업에 영향을 미쳐왔던 외부 요인이 제거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주춤했던 인도 시장은 초코파이 증설 효과가 미치며 올해 5%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발목을 잡아왔던 중국 사업도 구조조정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기 때문.

이 때문에 올해 롯데제과 주가는 실적보다는 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이 다음 달 조직 개편 이후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겠다고 발표한 만큼 개편의 핵심인 롯데제과가 부각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설명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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