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기업실적과 지표 역시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량 증가 우려에 전일 급등세를 뒤로 하고 오늘은 0.6%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가치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9.6을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0.12% 상승 마감했습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 4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페이스북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1%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이민정책 이후 트럼프는각국 정상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기행을 이어가자 정치 외교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시에도 불안감을 조장했습니다. 시장의 상승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여전히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는 반증입니다. 다우지수는 0.0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6% 상승,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만이 나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영란은행은 기준금리와 현행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했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2%로 대폭 상향 수정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실적 부진으로 5% 가까이 급락했고 주요 제약기업들로 실적부진을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영국은 0.47% 상승했고 독일은 0.27% 하락, 프랑스는 0.01%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시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불과 하루만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추세전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날 달러 약세를 빌미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 가까이 급락하면서 1,150원을 하향 이탈했고 이에 외국인 수급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IT업종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건설, 화학 업종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두산그룹주들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정치테마주들이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IT장비, 소재, 부품 기업들까지 일제히 수급이 위축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610p 저점 구간 테스트가 다시 한번 진행되는 가운데 전일 급락세 이후 얼마나 빠른 시간에 안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인맥테마주들은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고, 그외 중소형주들 역시 확실한 실적모멘텀이 있는 종목군들 위주의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