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설 연휴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다 같이 조정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첫 영업일 증시의 화두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제유가 하락, 트럼프 반이민정책 우려 등으로 크게 빠졌습니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가 증가 추세이고 셰일가스 증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WTI는 배럴당 1.02% 하락한 52.63%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에너지업종이 전 업종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라크, 시라아 등 이슬람 권 7개 국가에 대한 90일 입국 금지를 조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미국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다우지수는 0.6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6%, 나스닥 지수는 0.8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9%나 상승하는 등 호전된 경제지표에도 미국의 반이민, 반난민 행정명령 발동으로 시장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유럽 극우단체들의 옹호 속에 극단주의자들이 활개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됐고,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증시는 0.92% 하락했고 독일은 1.12%, 프랑스는 1.1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1월 31일(화) : 일본 BOJ 1월 금융정책회의, 유로존 4분기 GDP발표 /
한샘 실적발표
2월 1일(수) : 미국 1월 마킷 제조업PMI지수, 한국 수출입동향 / KT,
현대산업 실적발표
2월 2일(목) : 미국 연준 2월 FOMC회의, 미국 1월 ISM제조업지수, 1월 한국 소비자물자지수 /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실적발표
2월 3일(금) :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 미국 실업률 /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실적발표
우리 증시는 나흘간의 연휴 이후 오늘 1월 마지막 영업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설 연휴 동안 트럼프로 인한 반이민정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국내에서는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분주한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증시 자체에 대한 이슈 보다는 정치, 외교적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 펀더멘탈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강조해 드리고 있는 핵심업종, 핵심 종목군에 집중하면서 특히 속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추이를 잘 주목해야 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