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심에 쌀가루를 공급하는 회사인 농심미분, 신춘호 농심 회장의 3남이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농심과 지분관계는 없는 메가마트의 계열사지만 농심으로부터 250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농심홀딩스 계열 밖 회사들이 향후 농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춘호 농심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운영하는 농심미분.

농심미분은 쌀가루 생산업체로 신동익 부회장이 60%, 신동익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메가마트가 20%, 메가마트 계열사인 엔디에스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말 설립돼 2010년부터 농심에 쌀가루를 납품하고 있지만 실적이 좋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2015년 결산 매출액은 87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농심미분은 농심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지만 신동익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만큼 농심과 특수관계인 회사입니다.

252억 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 보증을 (주)농심으로부터 제공받고 있습니다.

2015년 말 지급 보증 규모가 264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줄긴 했지만 상당한 금액의 지급보증을 한 것입니다.

농심미분의 자산규모가 130억 원 정도인 것을 볼 때 농심과의 특수 관계가 아니고서는 농심의 지급보증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농심미분은 2015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농심미분의 모회사격인 메가마트는 지난해 6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메가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저하된 수익성과 투자규모 증가로 확대된 재무부담 등의 이유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습니다.

메가마트와 농심미분은 농심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둔 농심그룹과 지분 관계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특수관계로 인해 향후 재무 부담을 농심홀딩스 계열사들이 분담하고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지배구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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