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라면 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농심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신제품 판매 호조로 50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주가는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하락했는데요.
의욕적으로 시작한 생수사업 성장도 지지부진하면서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라면, 너구리 등의 제품으로 라면 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농심.
2011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50%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라면 시장의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드는 등 실적은 신통치 않으면서 지난해 3월 이후
농심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5년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상황에서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농심의 전체 매출 중 국내 라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압도적인 비중입니다.
정체된 라면시장의 돌파구로 생수 사업에 투자를 강화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2012년
광동제약에 삼다수 판권을 빼앗긴
농심은 '백산수' 브랜드를 론칭하고 직접 생수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천억 원을 중국에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생수 업계 1위인 삼다수의 생산 능력을 뛰어넘는 연 125만t의 백산수 생산능력을 보유했지만 점유율 성장은 더딘 상황입니다.
주가의 반등을 위해선 성장성 정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야 하는데 장기적 성장성 확보를 위해선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농심은 2002년 즉석밥 시장, 2013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진출했지만 사업 부진으로 철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라면과 스낵, 백산수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성장성을 시장에 확인 시켜주지 못한다면 주가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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