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티니위니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노렸던 이랜드가 희망 가격보다 낮게 팔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외식 브랜드에서 이른바 '알바 꺾기' 논란으로 불매운동까지 번지면서 겹악재를 만났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이 어려움을 겪자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티니위니를 매물로 내놓으며 매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중국 패션 업체 브이그라스와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맺고 매각 대금을 협상 중입니다.

당초 지난해 마무리 될 것으로 이랜드는 기대했지만,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현재 1월에서 2월 초 사이에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매각 대금은 애초 이랜드 측이 희망했던 1조 원을 크게 밑돌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브이그라스는 공시를 통해 50억 위안, 우리 돈 8천500억 원 수준에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랜드 측이 매각 후에도 지분 10%를 보유할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매각대금은 7천600억 원 수준에 머뭅니다.

이 때문에 티니위니 매각에도 재무구조 개선에 기대만큼 큰 역할을 못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주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계열사 이랜드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한신평 관계자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차입금이 많고, 아직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IPO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낮추거나 충분한 수익이 나타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올 상반기 예정된 이랜드리테일 상장 흥행이 재무구조개선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이랜드 불매운동은 상장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이랜드의 외식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4만4천여 명에게 임금 84억여 원을 미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이랜드 측은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를 경질하는 강수로 수습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이 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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