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업계가 비상입니다.
각종 세일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자 신년에도 세일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사실상 정상가격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2월에 기록한 94.2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백화점 업계도 비상입니다.

11월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해외 브랜드를 대거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섰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전통적인 대목인 12월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겨울 정기 세일,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에도 매출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업체들은 신년 벽두부터 정기세일을 예고했습니다.

브랜드와 행사 기간을 늘리고, 정유년 닭의 해에 맞춰 경품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업체들의 계속된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은 피로감만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올해 백화점들의 연중 세일 기간은 최대 185일.

일부 품목에 한정된 할인 행사 등을 더하면 일 년 내내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잦은 세일이 소비자들의 상품가격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모바일 쇼핑 성장 등 소비 패턴이 바뀌는 상황에서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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