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내년 건설·건자재업종, 전망과 투자전략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박세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2017년 건설·건자재 업종 불확실성 남아있나?
A. 2017년 건설/건자재업종 시장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 가지 정도의 변수가 있는 데, 첫째로 정부의 대출규제가 있다. 최근 신규분양 자격제한에서부터 중도금 및 잔금 대출에도 규제가 시행되었다. 실제 규제 시행 이후 부동산 가격이 조정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신규분양 물량 감소다. 건설과 건자재업종의 경우 최근 1~2년 동안 45만 세대 이상의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호황을 겪었다. 아직 업계 전망 수치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략 30만에서 35만 세대 정도 분양이 예정되었다는 점에서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수주 급감이 우려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금리인상이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국내 금리 또한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금리 인상은 건설업종에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Q. 내년 주택시장, 본격적인 조정 우려되나?
A. 2017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각종 부동산 제도 변화로 인해 주택시장은 당분간 가격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출규제 및 공급제한으로 신규 분양이 위축된 가운데 최근 1, 2년 동안 급속한 수주성장을 이룬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신규분양시장과 달리 정비사업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수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강점을 둔 지방 건설사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한편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비주택분야로의 진출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택 업종 내에서의 종목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Q.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건설업종 타격 없나?
A. 지난 11월 OPEC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진 다음 유가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외발주 시장의 빠른 정상화가 전망된다. 실제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현대건설 사우디 에탄프로젝트, GS건설 보츠와나 발전소 등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해질 수 있지만, 이미 예견된 악재이니만큼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선 전후로 정책 뉘앙스가 완화되고 있어 해외수주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만한 대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Q. 2016년 건자재업종, 흐름은?
A. 2016년 건자재업종은 어두운 한 해였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코스피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마감재 및 인테리어 부문의 종목들이 크게 하회했다. 2016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 역시 기대대비 저조하게 나왔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골조 단계의 콘크리트파일, 레미콘 등의 수익률은 선방했다. 착공물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멘트의 경우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이 인하되어 수익성 저하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Q. 대림산업, 내년 성장성 이어지나?
A. 대림산업의 경우 다방면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가장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추천한다. 먼저 2016년 1조원이 넘은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2017년에도 정비사업 수주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택시장이 조정 받고 있는 와중에도 수주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해외사업 역시 이란 및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 가능 프로젝트들이 거론되고 있어, 2016년 저조했던 해외사업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화 사업 및 기타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성이 받쳐주는 가운데, 해외사업에서의 손실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Q. 현대건설, 2017년 안정적 수주 이어질까?
A. 2017년 유가상승과 함께 해외 발주시장이 회복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2016년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가장 많은 신규수주를 확보하였으며, 추가 원가손실을 일찍 마무리하면서 원가 관리에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보였다. 현재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사우디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주 가능 프로젝트가 거론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또한 최근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공사 1.8조원을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KCC, 2017년도 주가 전망은?
A. 2017년 전반적으로 건자재업종의 분위기는 침체될 것으로 본다. 먼저 수주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KCC의 경우 건자재 중 마감재 분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입주물량이 증가되는 시점에서 매출이 발생하여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료부문 역시 현대그룹 계열의 자동차 및 조선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2017년이 바닥을 딛고 회복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여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KCC를 건자재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는 일부 하향조정하였다.


Q. 그 외에 건설·건자재 업종 내 관심종목은?
A. 2017년 입주물량이 70만 세대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 또한 회복되면서 2016년 수익률이 저조했던 인테리어 관련 마감재 종목을 관심 있게 보길 권한다. 또한 한동안 주택시장의 활황으로 관심 받지 못했던 비주택분야 전문 기업, 또는 가격 조정을 먼저 겪은 이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지방 건설사 역시 2017년에는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종목으로는 한샘, 현대리바트, SKD&D, 서한, 동원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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