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17년, 글로벌 경기 판단은?
A. 2017년 글로벌 경기는 완만한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 모멘텀 3가지, 즉 ① 미국의 글로벌 수요 견인, ② 유럽과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 지속, ③ 신흥국의 경기부양책 단행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강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독일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경기정상화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버블리스크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매크로 지표상 실물경기 회복이 더욱 가시화되어야 한다.

Q. 미국의 ‘긴축’, 신흥국 증시에 기회로 위기로?
A. 연준의 금리정상화는 곧 경기정상화를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확장 국면에 있으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점차 강화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의 투자매력이 더 크다. 또한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한다. 연준이 긴축정책을 단행하기 전 선진국에서는 비전통적인 금융완화 조치 등으로 인해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고, 이 과정에서 선진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다. 반대로 선진국의 긴축은 이제 신흥국 증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Q. 신흥국 펀더멘털, 자금유출 차별화로?
A. 물론 연준의 급격한 긴축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야기해, 펀더멘털이 약한 일부 신흥국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펀더멘털 우수는 선진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자본이탈 위험이 적고 선진국과 함께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흥국의 자본이탈 위험이 적으려면 ① 경상수지 흑자, ② 외환보유액 증가, ③ 단기외채 감소가 나타나야 한다. 경상수지가 흑자일 경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자국통화의 약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풍부하거나 늘어나고 있으면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환율방어가 용이하다. 단기외채의 비중이 낮거나 감소하는 것 또한 긍정적인 요인. 단기외채가 줄어들면 급격한 외자유출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저성장∙저유가 국면에서 실제 펀더멘털이 우수한 국가는 대체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신흥국. 한국을 포함한 대만,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 등이 이에 해당한다.

Q. 선진국 증시 투자매력은? 미국 투자 유효?
A.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 증시보다 상방리스크가 제한적이 부분은 있지만, 투자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군이다. 선진국 증시는 환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연준의 긴축단행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연중주요 중앙은행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증시를 중심으로 투자매력이 크다. 선진국은 미국을 포함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EU 선진국의 투자매력이 높다. 이들 국가는 연준, ECB의 비전통적인 금융완화정책에 따라 자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을 경험했고, 실물경기 또한 이미 정상화된 국가로 분류한다.

Q. 2017년, 증시 변동성 키울 리스크 요인은?
A.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지, ECB가 통화긴축을 단행할지, 실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지, 유럽內 급진세력이 득세할지, 중국의 부채리스크가 심화될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은 되겠지만,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Q. 내년 채권 접고 주식으로? 위험자산 쏠릴까?
A. 연준의 금리정상화는 곧 경기정상화를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확장 국면에 있으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점차 강화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채권보다는 주식의 투자매력이 더 크다. 금리인상이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약세는 사실상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내년 채권투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잡아주는 역할에서 크게 한정될 수 있으며, 실제 수익률 관리는 주식투자에서 발생할 것이다.

Q. 내년 원자재·부동산 등..대체투자 전망은? A. 대체투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투자선호는 인프라>원자재>부동산 순이다. 인프라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분야로 중국, 인도 등 신흥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도 적극적인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이다. 원자재 가격은 상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도 선진국의 소비수요는 견조했고, 최근 주요 제조국의 설비가동률이 반등하는 추세는 향후 원자재 수요 증가 시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투자매력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지난 4년에 비해 낮아졌다. 가격 상승폭은 둔해져도 상방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김현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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