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은행장에 세 번째 내부 출신 임원이 선임됐습니다.
내부 출신 행장 선임에 대한 대내외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인사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었던 만큼 취임 후 초기 경영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도진
기업은행 전 경영전략그룹장이
기업은행의 25대 은행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입니다.
김 행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5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과 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관 업무 경험을 통한 대외협력 능력과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김 행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첫 시험대는 당장 내년 1월 인사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인한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행은 공공금융기관이라서 그동안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지만 또 한 차례의 내부 출신 행장 선임은 이러한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도진 /
기업은행장
- "학연, 지연 등 모든 연고로부터 벗어나겠습니다. 앞으로 내부 줄서기와 처신에 능해서, 또는 연고와 연줄이 있어서 승진했다는 말이 결코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성과연봉제 도입에 관한 이사회 의결 전후로 고조돼 온 노사간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이에 김 행장도 행장 내정 후 곧바로 노조를 찾아 면담을 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진 /
기업은행장
- "성과연봉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민감한 이슈지만 우리만의 결정으로 될 것은 아닌 것 같고 법원의 결정에 따르고 그에 따라서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협조를 하겠다고 (노조 측에) 말씀을 드렸고요."
이밖에 김 행장은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외환과 투자금융, 신탁 부문에서 수익을 대폭 늘리는 한편, 자산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적자 점포를 줄이고 영업채널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금융지주 회사에 비해
기업은행이 은행과 자회사간 시너지가 적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비은행부문의 실적 비중을 20% 이상까지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부 출신 행장 선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앞으로
기업은행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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