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에 성공하며, 명동에 이어 강남지역에도 면세점을 열어 이른바 '강남벨트'를 구축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공격적인 확장으로 재무건전성은 나빠졌습니다.
면세점 선정 결과에도 재무평가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세청이 공개한 면세점 선정 관련 점수표를 보면, 신세계는 재무 관련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체 점수 1천 점에서 180점을 차지한 재무 항목에서 신세계는 현대백화점과 호텔롯데에 한 참 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는 부채비율이 90%로 가장 높았고, 자기자본비율은 52.6%로 가장 낮았습니다.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현금성자산 규모도 호텔롯데와 현대백화점에 비해 턱없이 낮은 56억 원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재무 항목에서 점수가 낮았던 것은 지난 몇 년간 신세계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됐기 때문.

신세계는 올해 6개 대형 점포를 열거나 증축했고, 코엑스·칼튼몰 영업권도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스타필드 고양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대규모 확장은 없을 것으로 보여, 재무 부담은 더는 없을 전망.

하지만 내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신규 출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올해 초 신용등급하락이 이뤄져 추가 하락은 없겠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완성된 신세계의 강남벨트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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