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포인트 가운데 사용하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는 매년 1천억 원이 넘는데요.
내년부터는 모든 카드사들의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은 결제금액에 따라 일정 부분을 다시 고객들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부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를 사용할 때 결제금액의 일정비율만 포인트 결제를 허용하는 등 제한이 있었습니다.

사용이 불편해 포인트를 쓰지 않다보니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포인트가 소멸돼 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잠자는 카드포인트를 실제 소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0월 6일)
- "신용카드 포인트를 실제 소비로 전환시키기 위해 적립된 포인트에 대한 정보제공과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포인트의 현금전환 서비스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이후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은 포인트 자체를 현금으로 바꿔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가맹점과 포인트 적립구조가 달라 현금전환이 어렵다는 입장.

다른 카드사들은 카드결제 시점에 가맹점과 포인트 비용을 분담하지만 현대카드는 결제시점에 비용을 나누기 때문에 현금전환 자체를 허용하면 고스란히 카드사의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소멸된 포인트 1천억 원 가운데 30%가 현대카드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대카드의 현금전환은 소비 진작이라는 목적을 위해 절실한 상황.

현대카드는 포인트 현금전환 대신 내년부터 기존의 M포인트와는 별도로 C포인트를 새로 만들어 결제금액의 100%를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할 있는 가운데 현재 금융당국과 관련 사항을 조율중인 현대카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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