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 금리인상 후, 시장 충격 ‘완화’? 진단은?
A.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그러나 생각보다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9월 회의와 달리 2017년 2번의 금리인상 기조에서 3번으로 바뀐 부분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매파로 바뀌었다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달러화는 계속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초의 금리인상 이후 보여줬던 점도표와 달리 올해 1번에 그친 점이나 점도표와 달리 완만한 금리인상을 내비친 연준의 성명서를 보면 3번의 금리인상을 신뢰하기는 아직은 이르다.

Q. 연준, 내년 ‘3회 인상’진짜 할까?
A. 현재 시장에서는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이지 않겠냐는 시각이 강하다. 일단 미국의 성장률을 점거해가면서 금리인상을 경로를 설정할텐데, 현재의 강한 달러나 금리는 오히려 강한 성장률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내년 상반기 성장률 둔화 이슈를 제기할 수도 있다. 더불어 미국의 강한 금리인상 시그널이 시장에 만연하면 오히려 미국외 시장 특히,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률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러면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미국도 미국외 국가들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지난 5년간 미국의 금리인상이 매우완만하게 진행되어 온 이유이다. 내년에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뿐만 아니라 미국외 국가들의 성장률의 속도에 맞게 1~2번의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Q. ‘트럼프 랠리’이어진다? 미 증시 계속 갈까?
A. 트럼프 랠리는 상당부분 반영이 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시겔 교수도 이부분을 지적한 바 있는데, 우선 미국의 재정지출과 관련된 성장률은 아직 로드맵도 나오지 않은 부분이어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추가상승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담이 있다. 더불어 앞서 말했지만, 강한 달러와 높아진 금리는 당장은 미국의 성장률을 제고시키기 보다는 소폭의 둔화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기업들의 Capex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시크리컬 업종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 매출증가와 투자를 집해하기 때문이다. 내년 초에 발표될 S&P 기업이나 ISM제조업은 강한 달러를 지지하기 보다는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트럼프 랠리는 기대에서 검증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보고 있다.

Q. 미 금리인상에 은행주 강세, 추가 상승은?
A. 금리상승은 은행주의 아주 좋은 모멘텀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국내 장기채의 수익률도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은행주들도 상승흐름인데, 저희들은 은행주에 대한 스탠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 더불어 정책 공백에 따른 일시적 경기부진 등이 은행주에는 부정적 요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금리상승 흐름의 중기추세는 유효한데다, 당장 연말 연초를 넘어가면 경기하방을 지켜주기 위한 정책 등이 집행될 수 있기에 대내외 변수는 은행주들의 상승세를 어느정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Q. 달러 강세 ‘양면성’, 국내 시장 영향은?
A.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때는 국내증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위험자산이 하방압력에 놓이게 된다. 예상과 달리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한다는 얘기는 국내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의 무역정책과 강한 달러는 배치되는 얘기이다. 강달러에 의한 부정적 요인에 의한 자연스런 달러화 둔화 현상이 나타날 시점인데다, 미국의 수출품 이를테면 항공기 자동차, 정유제품, 산업기계를 더 팔고 싶어하는 트럼프의 공략에 시장이 이제는 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안정과 수요증대가 미국으로서도 필요한 것이다.

Q. 원화 약세 국면, 수출 개선 업종 오를까?
A.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의 자정작용이다. 경상수지는 상당한 (+)를 기록하고 있어서 환율의 강한 오버슈팅은 제한적이고, 내년 들어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 안정이 뒷받침되면 최근의 원화 약세는 IT를 비롯한 전체 수출에 긍정적인 숫자를 기대할 수 있다. 내년 1분기 성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위험자산, 다시 선호로? 대형주 vs 중소형주 비중은?
A. 국내증시는 여전히 싸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구간으로 이미 진입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이슈가 터져나왔지만, 알고 있던 이슈이다. 그렇게 강한 매파도 아니었다. 미국만 볼것이 아니다. 지난해와 지금이 다른 모습은 유럽과 중국이 제공해주고 있다. 거기다 유가까지 있다. 유럽의 은행 특히 이태리 은행은 국유화 또는 자본확충을 통해 센티를 회복시켜주고 있고, 중국의 PMI는 현저히 개선되어 있다. 유가는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안정된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GDP대비 연료수입이 10%에 달한다. 그만큼 저유가가 경상수지에는 상당히 좋다. 더불어 유럽과 중국이 안정되어 있기에 주가의 상방압력도 높은 상황이다. 아래 보다는 위를 지향할 필요가 있으며, 섹터에서는 당연히 대형주, 시크리컬을 우선으로 둬야한다. 최근 수급측면에서 중소형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 물가와 금리만 봐도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에 무게를 둬야 한다.

Q. 4분기 실적개선 나올까? 국내증시 기대 변수는?
A.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으로 변동성이 아주 심하게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은 사상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 120조원이 달성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은 박스권을 넘어서고 있다. 주가가 곧 따라가리라 보고 있다. 연말 연초 변수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다만 이번주만 보면 옐런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난 주 금리인상 이후 첫 연설이라는 점에서 향후 금리스탠스를 저울질 할 수 있기에 주목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는 강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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