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논란 속에 치러졌던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부활에 성공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경기 위축·중국인 관광객 감소 속에 추가 사업자를 선정한데다, 선정기준과 특혜 시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이 면세점 월드타워점 부활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마지막으로 평가되는 이번 면세점 선정에서 특허권 획득에 실패 시 공모자금 감소가 우려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5년간 2조3천억 원 투자계획을 내놓는가 하면, 1천300명에 이르는 직원 고용 문제를 밝히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게 됐고, 신세계도 두 번째 시내면세점을 열게 돼 면세점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면세점 사업 부활을 노렸던 SK워커힐 면세점은 고배를 마셨고, HDC신라면세점도 두 번째 매장을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 선정을 두고 특혜 시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본격 수사에 착수하는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결과에 따라 이번 결과도 뒤집힐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을 제외한 입찰 기업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냈는데, 특검이 이를 뇌물죄 혐의로 보고 있어 죄가 드러나면 특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또, 지난해 면세점 선정 당시 꼴찌였던 현대백화점그룹이 같은 선정 기준으로 올해는 1등을 차지해 뒷말이 무성합니다.

여기에 소비심리는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업황도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추진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으로 대응하면서 주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특허권을 따낸 신규면세점들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번 추가 선정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수가 13개로 늘어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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