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차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SK의 뇌물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할 때 마련된 '대통령 말씀 자료'에 서울 시내 면세점 제도 개선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영석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독대한 시점은 SK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뒤인 올해 2월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의 말씀 자료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제도 개선안이 담겨 있었습니다.

대통령 말씀 자료는 대통령 의중이나 국정 운영 추진 방향 등이 담겨 있어 정책에도 반영됩니다.

지난해 12월 신규 면세점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관세청은 독대가 이뤄진 이후 입장을 바꿔, 추가 선정 논의를 진행했고 올해 6월 공고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출연금의 성격이 추가 면세점 선정을 위한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시점이나 롯데그룹이 재단에 출연금을 낸 시점도 SK그룹과 비슷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게이트 특검 수사팀은 면세점 제도 개선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박 대통령의 '말씀 자료'가 뇌물죄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특검 수사로 뇌물죄가 성립되면, 오는 17일 예정된 3차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에서 SK나 롯데가 선정되더라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입장자료를 통해 특허 심사 과정에서 거짓이나 부정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세법에 따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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