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일정 중단을 요구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면세점 선정을 주관하는 관세청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롯데면세점은 탈락 시 호텔롯데 상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지난 10월)
- "호텔롯데의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하겠습니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여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비리·배임 의혹이 불거지자 사과문을 발표하며 그룹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6월 무기한 연기됐던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서 탈락하게 되면 호텔롯데 상장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입찰에 나선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천억 원을 기록하며, 서울 시내 면세점 중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월드타워점이 부활에 실패할 경우 기업가치가 떨어져, 호텔롯데 상장 공모자금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모자금을 통한 투자계획 차질은 물론, 상장을 통해 일본기업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계획도 무산될 수 있습니다.
이번 면세점 선정 결과에 그룹 명운이 달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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