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기 혐의로 재판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해당 회사 직원들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선처가 아니라 엄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장기화되는 임금체불이 그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봉성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창조벤처 1호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대표이사의 사기 혐의에 따른 구속으로 순식간에 몰락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지난 10월 검찰에 구속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대표가 구속된 상황에서 아이카이스트 경영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취재 결과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이 모 상무를 포함, 절반이상이 임금체불 등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 뒀거나 그만둘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김 대표는 지난 10월 17일 직원들에게 옥중서신을 보내 11월 말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하고, 12월에 임금의 15%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부 직원들은 임금체불 및 사전동의 없는 임금 반납 언론 보도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김 대표를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이카이스트 전 직원
- "김성진 대표는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고, 특히 김성진 대표 구속 후 대표 직무대행, 임직원 임금반납, 테슬라바이오랩에 관련된 대표가 일방적인 통보한 내용이고 과장된 내용이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카이스트가 발표한 각종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아이카이스트는 지난 9월 상장 폐지한 아이팩토리 주주들에게 1년 지급유예 조건으로 주당 5천원에 일괄 매입을 약속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김 대표가 구속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도 플라즈마 기술 기업 '테슬라바이오랩'을 새로 설립한다고 밝히고, 주당 500만원씩 5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직원 임금조차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계획이 얼마나 이행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테슬라바이오랩 역시 단 한 차례도 실험이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특허 조차 없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증언입니다.

▶ 인터뷰(☎) : 아이카이스트 전 직원
- "김성진 대표의 비정상적인 사업추진, 언론플레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임직원, 협력업체, 투자자들의 상처가 매우 크고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매일경제TV 봉성창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