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된 형태의 자회사로 출범합니다.
앞으로는 자본구조와 사업구조를 개편해 시중은행과 견줄 만한 수준의 중견은행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협은행이 다음달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독립된 자회사로 출범합니다.
수협은행은 지난 5월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이원태 / 수협은행장
- "공적자금 상환의무를 보유한 현재 상태로는 외부 자본 조달이 곤란하여 성장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추가 자본조달이 가능한 사업구조 개편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협동조합 형태로 그동안 자본확충에 한계가 있었던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출범하는 것은 앞으로 규모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수협은행은 보통주 자본조달이 어려운 구조상,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바젤Ⅲ 자본규제를 다른 시중은행들이 모두 적용받는 것과 달리 3년간 유예받았습니다.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12월에 맞춰 중앙회와 회원조합, 임직원 등 외부로부터 보통주 자본조달이 가능한 자회사로 분리된 겁니다.
그간 수협은행은 상환의무가 있는 공적자금 위주의 부채성자본을 보유해 왔는데 이 부채성자본을 중앙회로 넘기고 매년 배당금 등을 통해 중앙회가 이 공적자금 1조1천580여억 원을 단계적으로 상환하게 됩니다.
나머지 바젤Ⅲ 적용에 필요한 자본 9천억 원은 정부지원 5천500억 원, 직원과 조합 출자분 800억 원, 그리고 2천700억 원 가량의 중앙회 수금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확충된 자본으로 은행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자산을 증대시키며 해양수산금융 영업을 확장해 수익을 늘릴 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그간 자산 포트폴리오 면에서 비중이 낮았던 가계금융 자산의 확대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은행은 올해 10월말 기준 577억 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당장 내년에 2배 이상인 1천300억 원까지 끌어 올린 후, 2021년까지 1천700억 원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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