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소환 조사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정유라 씨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이 유탄을 맞았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지원받아 고가의 말을 구입하고 훈련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정 씨를 정조준하면서 이같은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삼성의 대가성 지원이었다는 의혹에도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던 국민연금은 유탄을 맞았습니다.
국민연금은 당시 삼성의 합병비율에 찬성하고 현재까지 약 6천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두 회사가 합병하기 전
삼성물산의 지분 11.61%와 제일모직 지분 5.04%로
삼성물산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일모직 1주와
삼성물산 0.35주로 합병비율이 결정되면서 자산이 크게 감소한 겁니다.
국민연금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서둘러 합병에 찬성한 배경과 관련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의 맞불수사 지시로 해석되는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산은행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과 함께 부산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엘시티 사업에 대주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대출을 제공했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엘시티 측에 '브릿지론' 명목으로 3천800억원을 지원한 부분이 특혜대출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게이트부터 엘시티 사건까지 관련된 기관들이 잇따라 유탄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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