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기업들이 최 씨 등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업이 대가를 원하고 먼저 적극적으로 돈을 낸 것 아니냐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비덱스포츠에 컨설팅 비용으로 35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비덱스포츠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소유한 회사로 송금된 자금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위해 사용됐습니다.

삼성은 이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186억 원을 후원하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이 비덱스포츠의 실소유주가 최 씨라는 것을 알고 거액의 돈을 지원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당시 삼성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 계열사 4곳을 한화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이 필요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개입해 삼성의 방산계열사 매각을 도왔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산계열사 매각으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한화 측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는 조건을 걸어 협회를 맡았고 협회의 후원 요청에 응해 지원에 나섰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검찰수사에 협조하고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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