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그룹 경영 혁신안을 공개한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그룹 변화에 나섰습니다.
외국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그룹 개편을 추진하는 건데요.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남아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검찰의 그룹 수사와 관련해 사과와 경영 혁신안을 공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지난달 25일)
- "그룹 정책본부를 전면 쇄신하겠습니다.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
최근 롯데그룹은 당시 발표한 혁신안의 하나로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 정책본부 개편안에 대한 컨설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이달 중순 맥킨지로부터 최종 용역보고서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조를 변경하고 그룹 임원인사에도 반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외부 용역컨설팅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도 있습니다.
과거 컨설팅을 맡겼다가 오히려 실패한 사례도 있기 때문.
LG전자는 지난 2007년 3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문료를 내고 맥킨지에 그룹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스마트폰 시장 진출 시기 등을 놓치며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또 최근 정부가 조선업 정상화를 위해 컨설팅을 맡겼지만, 짜 맞추기 컨설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쇄신을 다짐했던 롯데그룹이 보여주기식 개편에 그칠지 변화의 계기가 될지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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