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게이트' 논란에 휘말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치권의 수금 기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빗발치면서 존폐 기로에 선 모습인데요.
뒤숭숭한 내부분위기 탓 때문인지 지난주 주요 일정들이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이번주에도 한미재계회의 등 중요한 일정이 예정됐지만, 차질이 예상됩니다.


【 기자 】
지난주 전경련은 '2016년 규제개혁 종합건의'결과 발표를 정부부처에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규제개혁 종합건의 보고서는 전경련이 매년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해 작성해왔던 것인데 자료 부족이라는 이유로 돌연 무기한 연기를 결정한 것입니다.

기업들이 경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참고자료 역시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미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해당 보고서 역시 자료 부족을 이유로 배포를 연기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전경련의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단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주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전경련의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0일 예정된 한미재계회의가 꼽힙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미 외교안보와 통상현안을 논하는 자리로, 미 대선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회의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미재계회의에 꾸준히 참석하며 국내기업들을 대변해 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최순실 사태에 휘말리면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양국 간의 회의가 형식상 회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전경련.

내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실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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