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외환시장 동향은?

A. 금일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139.6원 대비 4.2원 상승한 1,143.8원에 출발했습니다.
전일 영국 고등법원이 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브렉시트 협상을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유럽연합에 요청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며 파운드화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영란은행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완화정책을 동결했고 오히려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가속화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을 2.2%, 1.4%로 기존의 2%, 0.8%에서 상향 조정하며 영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자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한편 VIX 지수가 전일대비 14.7% 급등하는 등 미국 대선발 불확실성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고 달러화도 달러지수 기준 97 초반까지 하락하며 전월 상승폭의 절반가량이 되돌려지는 모습입니다. 금일 달러/원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가 지속되며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미 고용지표 관망과 주말을 앞둔 포지션 플레이 부담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재차 확대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VIX 지수가 급등하는 등 미 대선 불확실성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원 상승압력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산유량 감축합의 이행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과 대내 정치적 리스크 확대도 상승압력 우위에 일조하겠습니다. 다만 국내증시가 1,980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상승폭 축소에 기여하겠으며 미국 고용보고서 관망도 적극적인 롱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소입니다. 금일 상단대기 물량 소진여부 확인 및 호주 RBA 의사록 공개 이후 아시아 환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금일 달러/원 예상범위는 1,140원에서 1,152원입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by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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