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연말과 내년 초에 금융공기업과 금융회사가 최고경영자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국정 공백이 발생하면서 당장 인사를 앞둔 곳들의 신임 CEO 선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따라서 일부는 연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말과 내년 초 금융공기관과 금융회사들의 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공백의 발생으로 일부 인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당장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면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돼, 금융위원장이 인사 추천 권한을 가진 금융공기관의 경우 인사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는 오는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홍영만 사장의 후임을 위해 오늘(4일) 주주총회를 열고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비롯한 2명의 CEO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 전 실장의 사실상 내정설이 돌며 인사추천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27일 임기 만료가 도래한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일 퇴임을 앞당겼습니다.
예탁원은 후임임사를 찾고 있지만 당장은 금융위원장 자리에 공백이 발생하며 새 CEO 선임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기업은행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다음달 27일 은행장 임기가 만료됩니다.
기업은행은 조준희 전 행장에 이어 권선주 현 행장 등 내부출신 인사가 연달아 CEO에 선임되며 차기 행장 후보로도 내부 출신 인사가 거론되는 상황.
하지만 금융위원장 자리가 비면서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은행의 경우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30일까지인데 오는 11일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어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는 이 행장이 행장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분이 매각돼도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 관한 사항 전반에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행장의 임기는 한 차례 더 연장될 소지도 있습니다.
회장과 행장직을 겸임해, 둘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KB금융도 현 정부의 레임덕으로 인사 문제가 관심사안에서 멀어지면서 당분간 윤종규 회장의 겸임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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