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를 앞두고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일부 기업들이 논란이 되는 재단들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이 추가로 4개나 늘어난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각각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을 반납한 롯데와 SK.

두 기업은 지난 4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입찰 공고가 나자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특허권 탈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대기업이 '최순실 게이트'로 논란이 되는 재단에 거액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롯데와 SK는 올 1월~3월 사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45억 원, 111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공고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에서 특허권이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모두 4곳이 추가로 늘었는데,

이를 두고 롯데와 SK가 면세점업을 다시 할 기회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신규 면세점들은 당시 자리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 악화가 우려된다며 면세점 추가 계획을 비판했었습니다.

신규 면세점 특허권 입찰 결과 발표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최순실 게이트가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