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미국 연내 금리 인상, 위협받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간밤 핫한 이슈를 집중 분석, 관련 국내외 종목의 투자 전략까지 한방에 제시합니다!
<출연자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Q. 오늘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주요한 이유가 뭔가?
A.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 이후 ‘시장과의 대화’, ‘정부와의 대화’를 중시한 연준으로선 1주일로 다가온 대선의 향방이 혼란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가져올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펀더멘털 측면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리먼쇼크 이후, 장기간 수요 침체로 인해서 공급도 악영향을 받고 있어 잠재 성장률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앨런 연준의장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처방책으로 “총수요를 높여 공급력을 회복시키기는 이른바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 정책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금융 완화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또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아직도 고용시장이 경직돼 있어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야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12월 13ㆍ14일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세계 유동자금은 어떤 투자상품 쪽으로 이동할까?
A. 미국의 전체채권투자수익지수를 보면 올해들어 10월까지 투자적격 채권은 +7.4%, 하이일드채권은 +16.8%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양호한 투자성과를 배경을 거둔 것은, 세계적인 금융완화로 국채수익률 하락하지 대규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후퇴함에 따라 유가가 바닥을 치는 등 리스크 선호 움직임 강해지면서 에너지섹터의 하이일드채권 등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7%인데 반해, 투자적격회사채는 3.4%, 하이일드채권은 6.0%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덩달아 회사채발행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16년 1~9월까지 미국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255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 적격회사채는 1조6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7%나 증가했다. 미국 채권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수익률 차이)는 축소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자 수요가 크게 몰렸다. 12월 금리인상 뒤에도 물가 상승압력이 낮아 금리인상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회사채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Q. 12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미국 대선결과와 맞물려 세계증시나 환율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3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로 +2.9%로 2년만(4년 3분기 +5.0%)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로 보면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연속 상승추세로 보임에 따라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사라진 상태이다. FRB가 12월 추가 금리인상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판단된다. 미국이 금리정상화에 길로 다가감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월 후반부터 상승추세로 들어가 36bp나 상승한 1.85%까지 올라왔다. Fed의 통화정책 변화는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줘 왔던 만큼, 중국, 신
흥국의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은 전체 대출의 17%로 미국의 10배 수준이고, 중국의 부동산대출 4000조원의 상당부분 부실화될 수 있다. 달러강세, 신
흥국자금 유출로 신
흥국 경기하락, 자원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Q.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선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커지지 않을까?
A.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하게 되면 내년 최저 임금인상, 5년간 2750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는 만큼, GDP성장률이 3%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정책을 통한 빠른 경기회복은 Fed로 하여금 내년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달러 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시장에서 자금이탈로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반대로 미국은 투자자금 유입으로 주식, 채권과 같은 달러자산은 물론, 특히 뉴욕 등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한층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배가 늘어난 1075억위안(약 17조8천억원)이라고 한다. 반면에 트럼프가 승리하면 블랙스완이 찾아와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결정뒤, 2주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9bp가 하락했던 경험 때문에 달러 약세, 유로, 엔화, 스위스 프랑은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
※ 투자의 창 매일경제TV는 매일 오전 6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아침을 열어드립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