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갤럭시노트7 발화 게이트로 신음했던
삼성전자가 다시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딸 정유라를 위해 수십억원을 지원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봉성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세운 독일 회사에 280만 유로, 우리돈으로 약 35억원을 송금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삼성 그룹이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로 알려진 비덱스포츠 전신 코레스포츠에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거쳐 수억원씨 수차례에 걸쳐 자금을 지원한 경위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돈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말 구입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관계자는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뭐라고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미 삼성 그룹은 전경련을 통해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설립에 각각 125억원과 79억원씩 총 204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
일각에서는 막강한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가진 삼성이 두 재단 이전에도 최순실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 그룹이 정부 추진 사업에 수백억원을 협조한 것에 대한 댓가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가 부담스러운 것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7일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단 한번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점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은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출입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은 끝내 피했습니다.
매일경제TV 봉성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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