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던 프리미엄 슈퍼마켓 부문을 이마트가 인수하면서 신세계그룹의 후계구도가 정리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측에서는 사업 효율화의 일환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경영이사회를 열고 SSG푸드마켓과 스타 슈퍼 등 프리미엄슈퍼 사업부에 대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수도 금액은 1천297억 원으로 자산과 상품, 인력 등 모든 자원을 이마트가 일괄 양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영업양수로 기존 PK마켓 등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할 전망입니다.

영업 양수를 두고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맡고, 정유경 사장이 신세계백화점을 맡는 구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정유경 사장이 백화점 총괄을 맡으면서 백화점과 패션, 아웃렛, 면세점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와 복합쇼핑몰, 신세계푸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또 4월에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각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이마트가 가져간 것도 연장선이라는 해석입니다.

한편, 이마트의 재무부담 해소는 늦어질 전망입니다.

2분기 말 기준 이마트의 장·단기차입금은 3조8천억 원 수준.

이마트가 그룹 차원의 복합쇼핑몰, 해외법인 구조조정, 신규투자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2~3년간 차입금 감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대형마트가 저성장 기조에 빠졌고, 온라인몰과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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