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뷔페는 언제 생겼을까? 한국 의료 기술 발전을 돕기 위해 파견된 스칸디나비안 3개국(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의료진의 전용 식당이 시작이다. 우리나라 최초 뷔페 레스토랑인 ‘스칸디나비안클럽’은 1958년 국립의료원 안에 문을 열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뷔페인 스칸디나비안클럽은 한국과 스칸디나비안 3개국의 외교를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60~70년대 정치, 경제, 문화계 유명 인사들의 모임 장소로도 명성을 높였다. 총 지배인이었던 ‘김석환’이 한국 스칸디나비안 재단에서 운영권을 인수해 2009년 명동성당 맞은편 서울로얄호텔 21층에 “스모가스뷔페” 라는 이름으로 명동에 진출하였고, 지난해 세종호텔 옆 성창빌딩 1층으로 재오픈하였다. “스모가스”라는 이름은 스뫼르가스보드(smorgasboard)라는 스웨덴어(뷔페를 의미함)에서 유래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킹뷔페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창업주의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1958년 이후 58년 동안 정통 바이킹요리를 선보인 스칸다나비안클럽의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아 현재까지 독특한 북유럽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스웨덴의 전통 훈제방법을 그대로 재현한 훈제연어를 비롯해 6개월 동안 소금에 절인 청어를 이용한 청어메뉴, 조개스튜, 엔쵸비그라탕, 리버페이스트 등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독창적인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의료원에 있던 스칸디나비안클럽 2012년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55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스모가스 바이킹뷔페 창업주의 대를 이어 경영을 맡고 있는 김진수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럽음식이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연령대가 높은 단골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예전 고유의 맛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 음식 맛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관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훈제연어를 제공하는 가게에선 냉동된 훈제연어를 해동해 바로 썰어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연어를 사서 해동시킨 후 직접 훈제를 한 다음 바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김 대표는 “고객이 새롭고 맛있는 레스토랑이 생겨도 다시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전통성과 변하지 않는 맛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수된 스웬덴식 훈제방법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의 중심에 있는 스모가스 바이킹뷔페는 남산타워와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식사하는 동안 눈도 즐겁다.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소규모 가족모임부터 큰 기업행사도 가능하다. 가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모가스 바이킹뷔페는 재직중인 직원들도 평균 5~6년 동안 함께 해오고 있다. 김대표는 “특별히 유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매경헬스 김다정 리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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