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 연준 회의 의사록 발표, 내용은?
A. 새해 첫 주(4일~8일) 뉴욕 채권시장의 관심은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는 '오직 점진적(only gradual)'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가 이런 약속에 들어맞는 수준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선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주에는 새해를 앞둔 31일 오후 2시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연말 분위기 속에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국채입찰이 이어져 상승했다.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2.273%로 한 주 동안 3.2bp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3.017%로 5.5bp 높아졌다. 통화정책에 더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51%로 전주보다 4.9bp 상승했다. 3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그 전주 190.0bp에서 199.6bp로 0.6bp 확대됐다.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 2주 동안은 성탄절과 연말 연휴로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이번 주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오는 8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20만 6천명으로 전월의 21만 1천명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점진적 인상 기조를 거듭 밝혀 왔지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호조를 보인다면 시장으로서는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것을 보인다. 이 경우 다음번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1월보다 3월 FOMC가 부상할 공산이 크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불과 12%로 가격에 반영한 데 반해 3월 인상 가능성은 56%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분기 말인 3월 FOMC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 발표도 예정되어있다. 6일에는 연준이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던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단서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용 외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건설지출(4일), 11월 무역수지와 같은 달 공장재수주, 12월 ISM 비제조업 PMI(6일) 등이 있다. 연말을 맞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새해를 맞아 공개 일정을 재개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4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7일) 등이 이번 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Q.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연준 위원들의 평가는?
A. 새해 첫 주(4일~8일) 뉴욕 외환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에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달러화 방향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유가다. 마켓워치는 "작년 원유 가격은 30% 넘게 하락했다"며 "올해도 유가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유가 하락으로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급락한 가운데 유가와 신흥국 경제와의 상관관계, 이에 따른 선진국 경제 영향이 금융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주목할 일정으로는 5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와 6일 12월 ADP 고용보고서,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등이 있다. 8일에는 일본은행의 12월 금융정책회의 논의사항 요약본이 발표된다.
Q. 중국ㆍ중동발 악재와 저유가 심화, 금리인상 발목 잡나?
A. 한국시간 기준 7일 새벽 4시에 발표되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투자자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에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하면서 "추가 인상은 오로지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점진적'인 인상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 의사록에서 주목할 5가지를 발표했다. 첫째로 '점진적' 금리인상 의미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는 올해 네 번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5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상이 두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문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점진적'이란 용어는 긴축 속도를 기계적으로 똑같이 가져간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던 언급을 인용하며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금리전망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 해외 경제 위협에 대해 말했다. 중국 증시 급락과 중동 불안, 유가 하락 등 해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옐런 의장은 작년 12월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해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나 이것이 미국 경제에 압박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발언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증시가 7% 넘게 급락하고 사우디와 이란 등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연준 위원들이 세계 경기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세번째는 'Natural Rate'에 대한 평가다. 연준 위원들은 작년 10월 회의록에서 자연 이자율(natural rate)에 대해 논의했다. 자연이자율 또는 자연금리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잠재 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이론상의 금리를 말한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최근 전미경제학회 연설에서
"현재 단기 자연금리는 제로에 가깝다"며 "연준이 제로금리로 다시 돌아가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록에서도 위원들이 장기간의 낮은 자연 금리에 대한 고민과 대응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 번째는 연준 위원들 입장차다. 지난 12월 금리인상 결정은 '아슬아슬하게' 만장일치로 이뤄졌지만, 위원들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다르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총재는 작년 9월과 10월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 동결을 반대하면서 다른 다수 위원들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대니얼 타룰로 이사 등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왔다. 반면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세부 사항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았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3년이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은 달러 강세와 저유가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고 치부해왔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작년 9월과 12월 회의 사이에 올해 인플레이션 중간 전망치를 소폭 낮췄다. WSJ는 "이번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향후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고 해당 전망치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지지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총 4명이 의결권을 넘겨 받게 된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해 임기가 끝났다.
Q.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전망은?
A. 이번 주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 주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금리인상 속도를 점치는 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미국시간)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51엔보다 0.32엔 낮아진 120.19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1.74엔보다 1.15엔 하락한 130.59엔에 거래됐다. ICE 달러 인덱스에 따르면 달러화 가치는 작년 9.3%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작년말 잠시 주춤했던 달러 랠리가 올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에시너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달러화가 장기적인 강세 트렌드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몰려있어 연준 내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일 전미경제학회 연례 학술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3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섰다. 오는 7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6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온다. 연준 관계자들이 9년여만의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노동부가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를 넘는 21만1천명을 기록, 금리인상을 이끈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12월 고용지표가 올해 초반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0만4천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건스탠리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서비스와 레저 부문의 고용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케워치의 조사보다 더 낙관적인 21만5천명 증가를 점쳤다. 연은 총재들은 "영향 제한적… 올 3~5차례 인상 가능"하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 급락 이어지면 금리 올리기 쉽지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을 강타한 중국 증시발 쇼크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중국 사태 여파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경우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증시 불안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증시 하락세를 촉발했고 미국 증시에까지 일시적 충격을 줬다"면서도 "중국이 미국 경제 자체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나타나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금융 시장의 본성"이라며 "중국과 달리 미국 경제 기반은 매우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매파' 인사로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중국 사태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중국의 증시 급락에 불안해 하지 않는다"며 "증시 부진은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서 내수 중심 성장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미국 경제는 중국과 달리 양호하다"며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올해 3~5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아시아지부장을 지냈던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선임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며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말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이 계속 이어질 경우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기는 곧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이 무산됐을 때 연준은 8월 발생한 중국의 증시 폭락을 금리 인상을 미루는 이유로 꼽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승택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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