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14.41을 기록하며, 원화가치가 지난 2008년 2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실질실효환율은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어설 경우 고평가된 것을 의미하는데요.
실질실효환율 급등 원인과 여파에 대해서<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오정근 특임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오정근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1.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는데요. 그 원인, 글로벌 환율전쟁 여파 때문일까요?
-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거나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18개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19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가로 보면 36개국이 금리를 낮추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런 추세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원화가치는 고평가 되고 있습니다. 원화가치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4.2% 절상되어 주요 23개국 가운데 가장 큰 절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 반면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은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어떻습니까?
-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10년 대비 14.4%나 절상된 반면에 엔화의 경우에는 29.2% 절하되면서 원화가 엔화대비 상당한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1973년 이후 4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3. 원화가치의 상대적 강세에 대해서 한국은행이 글로벌 환율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는지, 환율 방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원화가치 상승으로 우리나라 수출산업이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에 금리를 낮춰서 원화가치 강세를 저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원화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올해 안에 원-엔 환율 800원대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이번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MBN GOLD 김두호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문가님 안녕하세요.
Q.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기업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수출 관련주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 수출 관련주들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야 하며 금리 인하와 외국인자금 유입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수출 관련주를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수출 관련주 보다는 코스닥 중소형 개별주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특보였습니다.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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