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주 전망에 대한 우려로
삼성중공업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간 갈등도 팽팽해 4년만에 총파업 돌입이 예고됐는데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50억 달러 수주를 목표했던
삼성중공업.
하지만 절반에도 못 미친 73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습니다.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기존 수주에서 60~70%를 차지하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계속되는 유가하락은 수주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해 70%나 줄어든 수준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부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유가 약세가 계속되면서 해외 플랜트 부문 수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연간 수주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주가도 크게 내려 52주 신저가로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수주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쟁의행위에 대한 투표에서는 조합원 86.6% 찬성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파업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노사는 매년 200%(100%씩 연 2회) 지급되던 생산성목표인센티브(TAI)를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총파업 돌입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 2012년 말 회사의 체질개선을 위해 취임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맞게됐기 때문입니다.
총파업 위기까지 상황을 이끌어왔다는 책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사장이 협상 부문에 있어서 소홀하게 대응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화합을 강조한 만큼 협상타결을 이끌어내 실적개선에 주력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장남식입니다.[jns100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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