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매일경제TV Mmoney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윤정식
NH농협증권 청담지점 팀장
【앵커멘트】
NHN엔터 유상증자, 주가 발목 잡나?
【윤정식 팀장】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약 3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주발행 규모는 440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29% 가량에 해당한다. 자금조달 목적은 "간편 결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우선 새로운 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결제서비스 사업은 대형 결제업체들의 진출로 진입장벽이 높고 관련 법규도 많아 새로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또 카카오 등이 가맹점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부문에서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여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IR 담당 직원은 지난 2013년 10월 일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13년 3분기 실적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 고발됐다.
결국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형사 처벌 대신 직원에 대한 벌금 500만 원을 부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법인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약식기소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불성실공시법인 벌점 부과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부과 벌점, 공시위반 제재금의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앵커멘트】
NHN엔터테인먼트 CEO 경영전략은?
【윤정식 팀장】
이준호 회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는 '국내 최고의 검색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3학번인 그는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고 1997년 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가 됐다.
1999년 이 회장이 개발한 자연어 검색 기술을 엠파스에 독점 제공하면서 자연어 검색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엠파스는 국내 검색 시장을 꽉 잡고 있던 야후나 라이코스를 위협하는 경쟁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술 제공의 대가를 놓고 엠파스와 갈등이 생겼다. 그때 이해진 네이버닷컴 사장이 찾아왔다. 네이버는 이 회장이 검색기술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독립법인을 만드는 데 10억 원을 투자하고, 월 4,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2000년 2월 창업한 서치솔루션이다.
2001년 서치솔루션은 네이버에 인수됐고, 이 회장은 네이버(당시 NHN)의 대주주가 됐고 2005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복귀해 국내 검색벤처 '첫눈'을 인수하는 등 이후 네이버의 검색을 책임졌다. 자체 검색 기술 없이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이 회장의 합류로 국내 최고의 검색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게임을 즐기지는 않지만 게임은 연구하면 할수록 더 매력을 느끼게 되는 분야"라며 "게임에 기술을 접목한다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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