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습니다.

최근 한화그룹의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이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소재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한화케미칼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해당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진출해온 태양광 분야의 성과 창출이 지연되고 있고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가 이어지자 수익 확보를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가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질문1. 최은진 기자,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죠?

한화그룹 내 계열사 가운데에서는 한화손해보험만이 실적 개선세를 보였을 뿐 다른 계열사들은 여전히 실적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76% 감소한 2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1%, 27.6%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너부재의 상황 속에서 과감한 투자 집행이나 의사결정 등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화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과감한 M&A와 투자 등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2. 한화그룹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인데 구조개편 작업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한화그룹이 대대적인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건축자재·제약 등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석유화학과 태양광·첨단소재 등 3대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최근 한화그룹은 한화L&C 건재부문과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고, 호주 태양광업체 엠피리얼과 국내 화학업체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습니다.

또 첨단소재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설비 증설과 해외 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대해 김승연 회장이 경영복귀는 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화그룹이 진행한 인수합병을 보면 흑자를 내고 있던 한화L&C 건재부문과 드림파마는 팔고, 영업적자가 누적된 KPX화인케미칼은 사들였습니다.

우량 사업체를 매각함으로 해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후, 신성장 동력이 될 기업들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적자가 누적된 KPX화인케미칼의 경우, 주요고객이 한화케미칼이기 때문에 한화케미칼의 석유화학 부문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화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사업구조 개편이 성과와 함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재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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